북한이 지난 9월초 해외 무역참사회의를 열고 대외무역진흥 및 투자유치 강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일 홍콩무역관 보고를 인용, 북한이 지난 9월초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쿠바 등 해외 30여개국의 무역참사가 참석한 가운데 무역참사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북한 무역참사들은 대외무역진흥과 관련, ▲지금까지의 원료 직수출 방식에서 탈피, 가공을 통해 상품 가치를 제고하고 ▲각국에 파견된 무역참사들의 무역진흥활동의 연계를 강화하고 ▲유럽 지역 국가들과의 국교수립을 계기로 이지역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투자유치 강화와 관련해서는 ▲해외 거주 북한 교포 대상 투자유치에 우선중점을 두고 ▲조세 우대 등 투자보호 조항을 강화하고 ▲무역참사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상부에 건의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KOTRA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국에 파견된 북한 무역참사들이 그동안 연례적으로회의를 개최해오긴 했지만 회의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획기적인 대책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