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28일 멕시코는 앞으로도 현재의 석유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고유가는 멕시코 경제를 해칠 우려가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폭스 대통령은 이날 과나후아토주(州)의 산크리스토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멕시카노스'(페멕스)에 관해 언급하고 "우리는 현재페멕스의 생산량을 줄이는 문제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폭스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를 해치는 높은 유가나 경제발전을 위협하는 유가도 원치 않는다"고덧붙였다. 폭스 대통령은 멕시코가 감산을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함께 국제 유가의하락 방지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발언을 일축하고 "우리는 누구에게나 편하고 정당한 가격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세계 제5위 석유생산국으로 OPEC 회원국은 아니나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유가 형성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부 OPEC 회원국은 비 OPEC 회원국이 감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OPEC의 감산이 유가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감산과 관련해 비 OPEC회원국 중 세계 제1의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세계 제3의 생산국인 러시아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시티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