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기술원은 각종 제품에 발라놓으면 유해물질과 세균 등이 제거되는 광촉매 코팅용액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노 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이산화티탄(TiO2) 입자가 포함된 광촉매 코팅용액은 빛에 닿으면 재질표면에 산화물질을 생성시켜 다이옥신과 페놀 등 환경오염물질과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름 등 유해물질을 분해.제거하게 된다. 이에따라 ▲제품 원래의 형태, 색상, 무늬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환경오염물질의 분해.제거와 더러움 방지.물방울 맺힘 방지기능이 탁월하며 ▲수명이 반영구적이어서 유리, 금속, 플라스틱 등 모든 재질에 코팅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코팅방식은 상온에서 이산화티탄 원재료를 가수분해하는 동시에 결정화하는 독창적 기술이 적용돼 제조공정을 3∼4단계 축소했다. 특히 세계최고 수준인 5 나노미터 크기의 초미세 이산화티탄 제조공정 개발에 성공, 기존 일본제품 보다 성능은 4배, 제조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LG전자기술원은 이번에 개발된 광촉매 코팅기술을 에어컨과 조리기기 등 LG전자가 전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LG화학 등 계열사 제품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촉매 제품은 2005년까지 일본시장 규모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기술원은 14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중이다. 한편 LG전자기술원은 LG환경안전연구원과 공동으로 환경부 국책과제인 `광촉매실내공기정화기'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