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극심한 침체에 시달려온 중남미지역의 경제가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중남미지역은 테러사태 이전부터 성장둔화와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진을 면치 못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미국의 소비감소와 세계 자금시장의 변화등으로 인해 향후전망이 한층 불안한 상태에 놓였다고 FT는 지적했다. 미국이 올하반기 경기후퇴(리세션)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대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동반하락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다 경제불안이 전세계로 파급되면서 자금시장에서 리스크를 피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지역국가들은 자금조달마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후퇴 국면에서 4년동안 허덕이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번 사태로 인해 회복가능성이 한층 낮아졌으며 회복징후가 조만간 나타나지 않을 경우 1천300억달러 규모의 대외채무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또 이지역에서 최대경제규모인 멕시코의 경우 수출의 85%가 미국에 집중돼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해 성장률이 지난해 7%에서 올해는 2%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하향조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