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대형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LG필립스LCD가 4일 공개한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올 2.4분기 중대형 TFT LCD 시장점유율 41.5%를 기록, 일본의 39.5%를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은 10.4 인치 이상 크기를 뜻한다. 한국은 이 기간 1.4분기보다 31.9% 증가한 435만대를 판매했으며 TFT LCD의 양대부문인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시장에서 점유율 42.2%와 43.0%을 기록,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05930]가 20.1%, LG필립스LCD가 18.8%로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일본 히타치 8.2%, 대만 에이유 옵트로닉스(AU Optronics) 8.1% 순이었다. 한국이 이처럼 TFT LCD 시장에서 급성장한 것은 LG전자[02610]가 모니터용 LCD시장에서 1분기 대비 63.1%의 매출신장률로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LG필립스는 밝혔다. 이 기간 모니터용 LCD 시장에서 LG필립스LCD가 점유율 22.4%로 8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가 17.2%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업체들의 경우 원가경쟁력 확보에 실패하면서 대형 LCD생산을 줄이거나 소형 제품 중심으로 라인을 전환하면서 성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화영관, 한스타, 에이유 옵트로닉스 등 대만업체들은 시장점유율 18.9%로 아직까지 한국과 일본에 뒤지고 있지만 설비확충을 본격화하면서 모니터용 시장에서 1분기 대비 109%의 고성장을 기록, 일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