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자회사인 지멘스는 이동전화 시장의 침체로 이동전화기 생산 부문에서 대규모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 블라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멘스가 이동전화정보단말기(ICM) 생산 부문에서 2천600명의 감원을계획하고 있으나 해고 방식이 아니라 자발적인 휴직을 통해 감원 효과를 거두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멘스는 안식월, 혹은 안식년 방식으로 휴직기간에 통상 임금의 일부를 지불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르면 3개월 휴직의 경우는 통상 임금의 50%, 6개월은 40%, 9개월은30%, 1년은 20%만 지급된다. 지난 7월에 도입된 이 제도는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나 아직 신청자가 100여명에 불과해 향후 제도 정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독일은 올해 들어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보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원감축을 모색하고 있어 고용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