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상수도관의 노후화에 따른 관로균열 등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5억t 가량의 수돗물이 땅속에 그냥 버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의회 차원갑(車元甲.한나라당) 의원이 3일 시정질의를 통해 공개한 지난98년 이후 서울시의 수돗물 누수 추정량 자료에 따르면 98년 5억9천995만t, 99년 5억206만t, 지난해 4억2천584만t의 수돗물이 누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부터 3년간 누수된 수돗물(15억2천785t)은 이 기간에 생산된 수돗물(47억7천618만t)의 32%수준으로, 정수장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1천286억원어치이다. 차 의원은 "지난 84년부터 추진된 노후상수도관 교체사업으로 수돗물 누수율이98년 35.8%, 99년 31.8%, 지난해 27.9%로 크게 낮아졌다"며 "2005년까지 교체될 예정인 2천739㎞에 달하는 미정비 노후관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