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지난 9개월간 계속된 하향세를 멈출 지도 모른다는 다른 징후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7월중 주택착공실적(Housing Starts)이 급상승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상무부의 전날 발표내용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빈혈증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의 호전증거는 그리 없다고 진단하면서도 그러나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 국내 경제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불경기는 피해가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7월중 주택착공실적이 2.8% 뛰어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포스트는 또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0년 2월이후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과거 5년동안의 주택건축붐이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지난 6월중 주택착공실적은 1.0% 상승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주택착공실적은 올들어 6차례 걸쳐 모두 2.75%포인트를 인하한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조치가 금리에 가장 민감한 주택공사 등 국내경제 부문들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지난 주 국가실업보험 신규신청건수가 8천건이 줄어 38만건을 기록, 기업들의 잇단 감원조치로 실업이 계속 늘어날 것라고 예측한 경제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스트는 또 7월중 소비자물가도 주로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노동부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달 0.3% 떨어졌으며 이 역시 당월 하락치로서는 최근 15년만의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휘발성 에너지와 식료품가격을 제외한 7월중 '코어' CPI는 0.2% 상승해 지난 6월 0.3% 상승과 비교가 됐다. 웰스 파고 앤드 코사(社)의 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4분기 (미국의) 거시경제는 바닥을 쳤으며 회복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또 "소비지출이 국내 경제의 3분의 2가 되고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은 경제가 불경기에 접어들지 회복할지를 결정한다. 주장컨데, 소비자들은 자유롭게 합리적으로 돈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