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개발에 선진국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소재 벤처기업이 나노산업의 핵심 제품인 초미분쇄기를 개발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나노텍세라믹스(대표 정상옥)는 나노(10억분의 1)미터급 분쇄입자를 얻을 수 있는 초미분쇄기인 '나노펙스 밀'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초미분쇄기는 물질을 부수는 분쇄매체(전문용어로 미디어)를 섞어가면서 상호 충돌 작용으로 입자를 깨는 장치다. 세계적으로 가능한 아주 작은 분쇄매체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기술 경쟁이 한창인 분야다. 이번에 개발된 초미분쇄기는 0.1㎜의 물질 분쇄매체를 사용해 1백∼2백나노m의 입자를 얻을 수 있는 분쇄장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