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8일 반도체 시장상황이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매출 전망치를 공식적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의 2천265억달러에 비해 25.8% 감소한 1천682억달러로 낮추었다고 말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앞서 올해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13%의 성장률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데이터퀘스트는 "PC와 이동전화단말기에 대한 계절적인 수요증가 국면이 아직현실화되고 있지 않으며 업체들에 쌓여 있는 재고물량이 아직도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업계와 시스템 관련업체들의 경기현황은 지난 2.4분기 중에 바닥권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데이터퀘스트는 덧붙였다. 지난 2.4분기에 반도체를 사용하는 핵심 응용기기들의 판매실적은 모두 크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PC 출하대수는 3천40만대로 일년전에 비해 1.9% 줄어 연간 비교 기준으로 사상최초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통신용 반도체의 수요는 일년전보다 무려 45% 줄어들었으며 워크스테이션의 출하대수도 14.6% 감소했다. 데이터퀘스트는 2.4분기에 반도체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9.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3.4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동항에 따라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