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인천의 한서금고는 2일 1년짜리 정기예금상품의 금리를 연7.0%에서 6.8%로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현대스위스금고는 이달부터 종전 8.3%짜리 정기예금상품의 금리를 8.1%로 내렸다. 또 협신금고(서울)는 연7.8%가 적용되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3%로,텔슨금고(서울)는 연 8%에서 7.7%로 각각 인하했다. 신용금고의 "금리 인하붐"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신흥금고는 정기예금금리를 0.3%포인트 내렸다. 이에따라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7.5%에서 7.2%로 낮아졌다. 대구의 유니온금고와 대백금고는 6.5%가 적용되던 예금금리를 6.2%로 최근 낮췄다. 이같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금고의 금리수준은 은행권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1년짜리 예금상품 금리가 5.6~5.8%인점을 감안하면 은행과 금고간의 금리격차는 1~2.5%포인트에 이른다. 금고연합회 김영섭 과장은 "국민은행(연 5.6%)과 한신금고(연8.3%)에 각각 5천만원의 예금을 맡겼을 경우 이자 차이는 매달 9만원에 이른다"며 "금고의 예금자 보호한도가 5천만원인 점을 감안,예금을 소액으로 나누어 금고에 맡기는 것도 저금리시대의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