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PC시장 불황속에서도 중국은 올해 PC판매량이 30%안팎 늘어나는 등 나 홀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신신(정보)산업부는 30일 중국 주요 도시에서의 PC매입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올 PC판매량은 전년보다 30%가량 늘어난 약 9백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중국 PC시장 판매량은 7백17만대로 전년대비 45.1% 늘어났었다.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인 렌샹(聯想)그룹의 양위엔칭(楊元慶)총재는 "중국 PC시장이 올해 30% 증가세를 보인 뒤 2002년부터 5년 동안 25~30%의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 2.4분기 세계 PC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2% 줄었으나 중국은 오히려 28%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렌샹의 경우 이 기간 62만6천7백대의 PC를 공급해 1.4분기보다는 1.9%, 전년 동기보다는 44.5% 늘어났다. 신식산업부는 "중국은 내수시장이 받쳐주고 있어 세계적인 PC시장 위축에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중국의 대도시 PC가정 보급률은 10%선, 전국 1천만개 중소기업 중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고 있는 업체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