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6일 재정적자 축소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달들어 두 번째로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아르헨티나의 외환 및 자국통화 표시 채권의 등급을 종전의 'B3'에서'Caa1'으로 내리는 한편 향후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Caa1'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에서 7계단이나 아래로, 2년전 디폴트를 선언했던 에콰도르의 등급보다 겨우 1계단 높은 것이며 파키스탄, 몰도바 등과 동일한 신용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하향조치가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무적인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디폴트의 위험성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애널리스트인 마우로 레오스는 "아르헨티나의 재정상황은 정부가 균형재정을 유지해야만 할 정도로 약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상당한 사회적, 정치적 반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