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과 국내 1위기업 삼성전자의 실적악화설이 지난 주말 국내 증시를 수렁에 빠뜨렸다. 엔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도 우리기업엔 달가운 뉴스가 아니었다. 이번 주에도 아르헨티나발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다행스럽게 아르헨티나 사태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추가 지원을 않기로 한 상태에서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의 메르발지수와 국채가격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중 아르헨티나 사태의 결말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우려했던 '디폴트'에 직면하면 세계금융시장은 또 한번 요동칠 게 뻔하다. 그러나 미국이 '앞마당'인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를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는 경기침체기를 맞고 있는 미국경제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번주에 5월 산업재고(16일),6월 산업생산(17일),6월 경기선행지수(19일·이상 현지시간) 등을 잇따라 발표한다. 17일에는 국내 증시 영향력이 큰 인텔이 2·4분기 실적을 공표한다. 이를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속도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경제의 바닥탈출 가능성을 엿보여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에 더욱 관심이 간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했으며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째 상승,6월 도매물가는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와 관련해선 6월 고용동향(18일)과 소비자전망조사(19일)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5월엔 실업자수(78만명)와 실업률(3.5%)이 지난 10월이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전망조사도 계속 청신호를 보내왔다. 실물경기와 체감경기와의 괴리현상이 계속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계에선 은행들이 대출금리인하에 뛰어들지가 관심사다. 한국은행의 콜금리인하에 따라 은행권은 이미 수신금리를 인하해 놓은 터다. 주택은행이 이번주 일부 주택대출상품의 대출금리를 인하키로 해 타은행이 동참할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주택의 합병은행장 선임문제도 초읽기에 들어간다. 이번주 합병은행장 선정위원회는 국민 김상훈,주택 김정태 행장을 포함한 7명의 후보에 대한 개별 면담을 시작한다. 산업계에선 20일 삼성전자가 2·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는 국내외 주식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이달말부터 감산키로 한 하이닉스반도체가 어떤 불황탈출 전략을 구사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재계는 중국이 오는 2008년 올림픽개최 티킷을 따냄에 따라 '중국특수'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사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