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이 석유.천연가스 가격상승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함으로써 제너럴 모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수익(매출) 회사가 된 것으로 10일(이하 미국 동부 현지시간) 발표된 타임 앤 포천그룹의 '2001 포천 글로벌 500대 수익 회사 리스트'에서 밝혀졌다. 대형 소매회사 월마트는 엑손모빌 다음의 2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최근 4년째 세계 최고 수익회사의 자리를 지켜오던 제너럴 모터스는 이번에 3위로 밀려났다. 포드자동차와 다임러 클라이슬러는 가각 4,5위의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세계 경제의 4분의1을 차지하고있는 미국 경제의 침체가 기업 수익감소의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석유업체들은 이같은 미국경제침체에서 예외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체와 해운산업이 가장 격심한 타격을 입었었다. 특히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의 경우 2000년 개시이래 지금까지 자산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나스닥 주가지수의 위축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지난해 4.4분기중 원유가격이 전년대비 평균 26% 뛰어 오른 것이 엑손모빌등 석유업체들의 기록적인 수익달성을 실현하게 만든 주요인이 됐다. 지난해 4.4분기중 51억2천만달러를 달성한 엑손모빌의 이익은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이 4.4분기중 세운 최대 기록이다. 엑손모빌 경쟁업체들도 이 기간중 급신장을 이룩했다.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셸과 BP도 각각 세계 6.7위 수익업체로 기록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