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부품의 수출도급증, 5년째 내리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무역수지는 지난 96년 12억1천700만달러의 적자에서 97년 5억6천1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 뒤 98년 7억7천200만달러, 99년 6억4천만달러, 지난해 7억1천800만달러 등으로 4년째 흑자를 이어갔다. 올들어서도 지난 1.4분기 수출은 9억3천4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한반면 수입은 4억7천600만달러로 0.6% 감소, 4억5천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올해연간 20억달러 안팎의 사상 최대 흑자가 예상된다. 수출 품목도 종전에는 도어록, 브레이크 부품, 연료펌프, 클러치커버, 와이퍼암등 AS용 부품이 주종을 이뤘으나 국산 부품의 품질 향상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에 내연기관펌프, 엔진부품, 시동모터, 라디오수신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직접 공급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특히 세계 자동차산업의 통합과 개편이 이뤄지면서 선진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부품의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자동차부품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 메이커의 부품 구매선 다변화정책에 따라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한국산을 찾을 가능성도 커져 98년 3억4천200만달러, 99년 4억2천100만달러, 지난해5억4천900만달러 등으로 확대되는 대일 무역역조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도 수출전담반을 편성해 해외 마케팅 지원, 품질인증 획득 대행, 바이어 상담시 기술자문 등을 실시하고 시장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 사절단파견과 상담회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