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대의 PDA(개인휴대단말기) 업체인 미국의 팜(Palm)과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SDI와 팜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셰라톤호텔에서 양사의 장기협력관계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SDI는 향후 팜의 PDA제품 개발단계부터 공동작업을 벌이고 보급형 액정표시장치인 STN-LCD와 대면적.대용량의 2차전지, 유기EL, 터치패널 등 PDA 관련부품을 팜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특히 제품개발 과정에서 기술인력과 각종 제품사양, 샘플에 대한 정보를공유하게 돼 개발기간 단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SDI 관계자는 "팜은 세계 PDA시장 점유율 70%의 업체"라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PDA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업체로의 판매도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팜에 200만개의 STN-LCD를 공급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3.8인치 PDA용 플라스틱 터치패널과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급협상을 벌여왔다. 한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PDA시장은 올해 1천928만7천대 규모에서 2003년에는 4천622만9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