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올해 계획했던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대부분 마무리,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그룹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일진그룹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는 △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銅箔)의 대규모 증설 △알루미늄박 공장 신설 △새로 진출한 고온 폴리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양산설비 등 세부문이다. 일진소재산업(대표 김규섭)은 PCB용 전해동박의 대규모 증설을 위해 충남 월산산업단지에 대지 4만4천평,건물 연면적 1만7천평 규모의 제2생산공장을 완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투자비 1천3백억원을 들여 지난해 착공한 이 공장은 산업용 PCB에 들어가는 에폭시용 9∼18㎛급 첨단 초박형 동박을 연간 7천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제2공장 내에 별도로 1천억원을 투자,전해 콘덴서용 알루미늄박 생산라인도 신설하고 있다. 지난해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일진소재는 증설과 수출확대로 올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1천9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또 일진다이아몬드(대표 김규섭)가 평택의 어연·한산 공업단지에서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TFT-LCD 생산공장도 완공 단계에 와 있다. 총 1천7백억원을 투입한 이 공장은 대지 1만3천평에 연건평 7천7백평 규모로 월 2천장(8인치 웨이퍼 기준)의 고온폴리 TFT-LCD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김규섭 대표는 "이같은 공장 준공으로 그룹 총매출이 올해 1조원에서 2003년에는 3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02)707-904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