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종업원 1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제조업체 1천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개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대비연구개발 투자비율은 3.2%로 99년의 2.8%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기술개발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업체가 전체의 41.3%,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업체가 52.9%를 차지, 올해 중소기업의 R&D 투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 2월말 현재 기술개발 전담 부서를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72.6%로 지난 99년 조사때의 64.2%보다 증가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조직력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개발 수행 방법으로는 `자체 기술개발'이 59.5%로 가장 많았고 `외부와 공동개발'이 26.9%, `기술도입' 8.4%, `외부 위탁개발' 5.2% 등의 순이었다. 기획.설계 등 준비 단계에서부터 제품 생산까지의 기술개발 총 소요시간은 평균16.2개월로 99년 15.8개월보다 약간 늘었다. 기술개발 단계별 애로사항으로는 기획.설계시 `인력확보'(28.2%), 개발시 `기술개발'(43.5%), 생산시 `인력확보'(41.8%), 상품화시 `판로개척'(79.9%) 등이 각각꼽혔다. 특히 업체당 평균 기술개발 수행 전담인력은 전체 인력의 12.5%에 불과한 8.8명으로 평균 부족률(적정인력 대비 부족인력 비율)이 14.4%에 달해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 자금지원'(29.1%)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현행 기술개발자금 지원시 `복잡한 절차'(20.4%), `부족한 자금한도'(18.1%), `지원자격 제한'(16.8%) 등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