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등세를 멈추지 않던 소비자물가가 5월들어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보합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5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0%, 전년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오르지 않은 것은 작년 11월(-0.4%)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엔 0.4%였고 지난 1월엔 1.1%,2월엔 0.2%,3월엔 0.6%,4월엔 0.6%였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가격이 전월대비 0.6%나 떨어졌지만 집세가 0.5% 올라 이를 상쇄했고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요금도 각각 0.2%와 0.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배추가격이 11.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토마토(-20.2%),닭고기(-16.0%),양파(-27.5%),오이(-18.3%),풋고추(-18.5%) 가격 등이 하락했고 참외(47.1%), 돼지고기(9.3%),파(23.6%) 등은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등유와 경유가 각각 3.0%, 2.6% 하락했으나 소형승용차 가격이 사양 보완에 따라 2.9% 올랐고 여름 신상품이 출시된 여자바지(4.3%)와 셔츠(4.8%) 등 의류 가격이 상승했다.

공공요금은 도시가스요금이 3.7%,기본전화료가 48.0% 올랐지만 시내전화료와 시외전화료가 각각 13.3%와 3.9% 떨어져 보합이었다.

집세는 전세가 0.6%,월세가 0.2% 상승했다.

한편 생활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효과가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돼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구입빈도가 월 1회 이상인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구입빈도별지수 역시 0.2% 떨어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