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이영남)는 여성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함께 1백억원 규모의 ''여성기업 투자펀드''를 결성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솔창업투자와 한능벤처기술투자 등 2개 창투사를 조합을 운영하는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해 오는 6월내 펀드를 조기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 펀드는 한솔창투 40억원, 한능벤처 20억원으로 각각 구성되며 나머지 40억원은 정부의 재정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여성벤처펀드가 결성된 후에는 결성총액의 70% 이상을 여성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의무화되며 투자기업의 발굴은 업무집행조합원과 여성벤처협회가 공동으로 담당하게 된다.

이번 여성기업 투자펀드의 결성은 여성기업의 경제적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성장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는 게 여벤협측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중 여성기업의 비중이 2.9%,벤처기업 확인업체 중 여성기업의 비중이 3.7%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여성벤처펀드는 작년에 결성된 무한첨단여성조합 1개(1백억원 규모)에 불과하고, 창투사의 전체 투자실적중 여성기업 투자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있었다.

그간 여성벤처협회 등 유관단체와 여성기업계에서는 남성기업과 여성기업간 공정한 경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여성벤처펀드의 결성을 지원하여 줄 것을 지속 건의해 왔었다.

중기청은 이번 펀드의 결성 및 운용이 성공적이라고 평가될 경우 하반기중 추가로 여성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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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