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의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수출 총력체제에 돌입한다.

KOTRA 오영교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출목표인 1천9백10억달러 달성을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본사 조직을 현재의 37개팀 3백17명에서 32개팀 3백2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수출관련 부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무역관을 신설하는 대신 파라과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짐바브웨 코드디브와르 등 5개 무역관은 폐쇄시키기로 했다고 그는 말했다.

현 75개국 1백1개 무역관이 71개국 97개 무역관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해외 무역관별로 수출목표를 할당해 관리할 것이라며 목표달성도에 따라 특별승진 또는 인사 불이익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국가별로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와 해당 무역관의 판단 등을 고려해 수출 목표를 책정했다"며 "미국과 일본 지역에서의 수출 부진을 중국 등 신규 수출 유망지역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워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처장급 등 조직 내 연령이 높은 인력은 상담역으로 돌리고 유능한 젊은층을 팀장급으로 전진 배치해 수출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