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계열사들의 투자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초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의 6천5백억원보다 줄어든 4천3백억원으로 잡았으나 이를 다시 20% 이상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올해 투자 규모를 20% 안팎 축소할 예정이지만 상당히 탄력적"이라며 "수익성 향상에 필수적인 곳에만 투자하고 당장 필요없는 라인 증설 투자는 미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그러나 매출 5조3천억원,경상이익 6천3백억원으로 정한 올해 경영목표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와관련,해외라인의 증설을 보류한 채 재배치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전기는 국내 라인의 이전을 통해 휴대폰부품 위주의 중국 텐진2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내주에 준공식을 가질 예정인 헝가리 생산법인도 신규 투자 대신 포르투갈 생산법인의 영상부품 라인을 옮겼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37조1천억원에서 하향조정하는 한편 투자규모를 당초 7조2천9백억원에서 16.7%에 해당하는 1조2천2백억원 줄이기로 했고 삼성SDI도 투자규모를 20% 가량 축소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