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트 케네만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질적 성장에 경영의 촛점을 두겠다"

지난 1월초 취임한 요스트 케네만스(Joost Kenemans.37) ING생명 사장은 확장 위주의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회사 내실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ING생명은 계속보험료 수입이 월평균 10억원 이상 증가하고 평균 유지율이 94%를 웃도는 등 초고속 성장으로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케네만스 사장은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위해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등 회사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둘러 콜센터(call-center)를 개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객이나 재무설계사(FC)들에게 신속하게 보험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또 매주 한곳의 지점을 직접 찾아가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벽안의 젊은 사장이 취임한 후 재무설계사들이 사내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고 느끼는 것도 그의 이런 노력의 결과다.

케네만스 사장은 매달 발행되는 사내보에 자신의 경영 방침을 담은 칼럼을 싣고 있다.

네덜란드 ING그룹 본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다 한국에 온 케네만스 사장은 ING생명을 성장 및 효율성 측면에서 선진 금융사에 손색이 없는 초일류 보험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IT).인사.재무 분야에서 혁신적인 개혁을 추진중이다.

내실 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자신을 포함한 전 임원의 급여를 동결했다.

대신 사원들의 임금은 21%까지 파격적으로 인상,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케네만스 사장은 "한국의 보험시장은 성숙단계에 들어선 만큼 질적인 차별화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은행과 보험의 겸업화(방카슈랑스)진행과정에서 또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다.

본사의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방카슈랑스 초기 단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케네만스 사장은 한국에서 방카슈랑스가 활성화되면 ING본사가 한국 금융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케네만스 사장은 17세때 은행 출납원으로 출발해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ING본사의 국제금융 임원에 오른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한때는 하루 1백억달러 이상의 외환거래를 하기도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