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정보화 전문업체인 루넷(대표 지광현)이 일반 객실을 첨단 정보센터로 바꿔주는 ''관광 및 비즈니스 정보시스템(TBIS)''을 개발,특급호텔들과 잇달아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한 지 6개월만에 웨스틴조선호텔 스위스그랜드호텔 등 전국 15개 특급호텔의 2천5백여 객실에 이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적으로 사람에 의한 서비스가 중시되던 호텔업계에 인터넷이 중요한 서비스로 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급호텔들은 ''전망 좋은 방'' 대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된 객실''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호텔 정보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투숙객들은 객실내에 설치된 PC 안의 TBIS 프로그램을 이용,룸서비스는 물론 e메일 체크 등 기본적인 사무를 수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용 브라우저를 통해 관광 음식점 면세점 등 각종 정보를 무료로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 영화 운세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들도 즐길 수 있다.

호텔측은 TBIS 도입으로 투숙객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져 이들의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객들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별'' 마케팅에도 활용하게 된다.

루넷은 이달 중순부터 투숙객들에게 PDA(개인휴대단말기)를 무료로 대여,△지리정보 △TBIS 연계서비스 △3자통역 통화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광현 대표는 "올 상반기 안에 전국 10여개 호텔 2천여 객실에 TBIS를 추가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미주지역 등 해외 호텔업계로의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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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