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구조조정본부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팀장급 임원 모두를 승진시킬 예정이다.

8일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가 수익 중심의 경영을 하도록 재무 및 사업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추진해온 구조조정본부의 공로를 인정받아 5명의 팀장 모두가 승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 사장은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부회장 승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팀장인 이우희 부사장은 9일 주주총회를 갖는 에스원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재무팀 김인주 전무는 보직 변경없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원 대표로 가는 이우희 인사팀장의 후임에는 노인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임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징완 경영진단팀장 후임은 경영진단팀 박근희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획홍보팀장인 이순동 전무와 비서팀장인 이창렬 전무는 현재 보직을 유지하면서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은 금년부터 그룹 차원의 임원 내정 인사를 실시하지 않고 주총 및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를 실시하는 만큼 구체적인 인사는 전자 계열사의 주총이 예정된 9일 이후 확정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본부 팀장 중 박근희 상무(삼성SDI 소속) 외에는 모두 삼성전자 소속이다.

삼성은 임원 인사를 매듭지은 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계열사에 대한 후속 구조조정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측은 구조조정본부 임원 인사와 함께 3월 말 결산법인인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임원 인사도 금명간 실시할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