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상 < 미 보스턴대 경영대 교수 >

세계화 및 정보기술 혁명 등 격변기를 맞은 21세기 세계의 경영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는 이같은 경영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

그렇다면 21세기의 리더는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하는가.

첫째 고객중심경영(Customer-Driven management 이다.

고객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은 서로 상반되는 게 아니라 일치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자면 기업은 고객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과 미래에 필요로 할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고객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는 정보다.

고객의 수요와 욕구를 파악했으면 이것을 어떻게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즉 가장 효율적인 공급사슬 구축,고객의 불만처리,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횡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가치중심의 경영(Value-Driven Management)이다.

기업의 성공적인 경영이라 함은 주주의 부를 창출,이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 이익률을 극대화시켜 주주들의 배당을 늘이거나 부채를 줄여야 한다.

셋째 정보기술 중심의 경영(Internet Technology-Driven)이다.

기업과 고객의 관계는 과거에는 일대다(one-to-many) 의사소통 방식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일대일(one-to-one) 방식으로 바뀌었다.

고객 개개인을 위한 디자인,가격,품질은 물론 주문,대금결제 등의 서비스도 인터넷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예컨대 은행에서 고객 한 명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15달러라면 현금자동지급기(ATM)를 이용하면 약 1달러 밖에 안든다.

이것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약 10센트의 비용으로 간단히 해결된다.

넷째 경영투명성(Transparency)이다.

이는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에서 기인한다.

즉 현금의 흐름이 자유로와진 글로벌 경제에서는 기업이 조달한 자본은 런던이나 뉴욕에서 투자된 돈일 수 있다.

기업 투명성은 이런 이유에서 기업에 요구되는 필수적인 요건이다.

다섯째 경제의 세계화(Globalization)다.

글로벌화의 진행은 현금흐름 분만 아니라 인적자원의 교류도 더욱 자유롭게 하고 있다.

인적자원의 국경없는 교류는 공통적인 언어를 사용케 했고 현실적으로 영어가 이 역할을 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21세기의 경영자는 출생지가 어디인가에 상관없이 경영활동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자면 공통언어로 자유롭게 의사를 소통하면서 어떤 지역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지역의 상이점과 유사성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법규와 규제,문화적인 요소 등을 기업경영에 반영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여섯째 관계(Relationships)다.

조직간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시장에서의 경쟁 관계도 그 복잡성과 다양성이 더해가고 있다.

과거의 경쟁자가 오늘날의 협력관계가 되고 오늘날의 협력관계가 미래의 경쟁 관계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21세기의 경영자는 정부,노조,환경 단체 등의 기업경영과 관련된 이해 집단들과의 협력.제휴 등을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혁신경영(Breakthrough Management)이다.

예를 들어 3~5% 정도의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다면 기존 사고의 틀을 벗어나 약 1백%에서 심지어는 5백%의 도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지식(Specialized Knowledge)이 요구된다.

자신이 속한 사업의 전문 지식,즉 정보기술,생명공학 기술과 최신 금융공학,전자상거래 등과 같은 전문지식을 이해하고 흐름을 예측할 수 있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yschang@b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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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약력=

<>경기고 졸
<>미 워싱톤대 경영학 박사
<>국내외 유수 기업 자문
<>한국외대 경영정보대학원장
<>미 보스턴대 아시아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