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위기론 속에서도 입주기업들이 잇따라 각종 상을 받고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벤처빌딩이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테크노마트안에 있는 프라임벤처메카.이곳은 50여개 게임벤처와 90여개의 인터넷,IT(정보기술)벤처 등 모두 1백40여개 기업으로 입주해 있어 국내 단일 건물로는 최대 벤처빌딩이다.

여기에 있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벤처기업인 웹나라(대표 고명길).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캐나다로부터 10만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작년 10월엔 "한국 전자상거래 대상"중 인프라구축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금융솔루션 벤처기업인 조이닷컴(대표 민태홍)도 작년10월 제2회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정보통신 기업으론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91년 창업한 조이닷컴은 최근 개인 자산관리(PFM)솔루션인 조이뱅크 플러스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넥스텔(대표 김성현)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코리아 슈퍼 엑스포 2000"에 참가해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작년 9월 일본에 설립한 현지법인인 "J넥스텔"의 자스닥 상장을 위한 것.넥스텔은 늦어도 올 하반기중엔 일본 시장에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금년말이나 내년 상반기중 자스닥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전문 벤처기업인 케미스(대표 박병형)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프라타마아바디 인더스트리사"로부터 5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8월엔 미국 시큐리티 전문업체인 유니시큐리티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올 연말까지 ERP를 포함한 IT 전반에 대해 자문업무를 해주기로 했다.

게임 벤처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테크노마트내의 게임벤처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아크메이지"라는 온라인 게임으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세계 5개국에 진출한 이 회사는 "단군의 땅"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아크스페이스"등을 개발했다.

종합게임메이커인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자체 개발한 음악 시뮬레이션 게임인 "이지투 DJ"로 9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고 지난해 국내시장에서만 3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까지 프라임벤처메카에서 연구실을 운영했던 아담소프트도 온라인 축구게임인 강진축구로 국내시장을 강타하면서 일본에 본격 진출했다.

이 제품은 문화관광부 지정 "2000년 우수게임"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프라임벤처메카에 있는 1백40여개 벤처기업의 올해 총 예상 매출액은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