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환율 주가 등 시장리스크를 감안한 신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적용받는 곳은 국민.한빛은행 등 8개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신 BIS제도가 도입되면 이들 은행의 BIS 비율은 현재의 BIS 제도를 적용할 때보다 0.2~0.3%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신 BIS제도 적용대상을 매매 목적의 유가증권이나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의 보유액이 1조원 이상 또는 총자산의 10% 이상인 은행으로 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은행의 자회사 출자주식, 만기까지 보유하는 채권 등은 제외되며 보유규모가 작은 은행은 기존 BIS 비율만 적용된다.

이 기준에 따라 국내은행중 한빛 조흥 외환 국민 주택 신한 산업 농협 등 8개 은행이 신 BIS비율 적용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이 제도로 은행들의 BIS 비율이 0.2∼0.3%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계자는 "신 BIS제도는 기존 BIS비율 토대에다 시장위험을 더한 개념으로서 은행들이 앞으로 유가증권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 효율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도입되는 신 BIS제도는 바젤위원회가 오는 2004년부터 시행예정인 신자기자본규제(국가.은행.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가중치 차등적용)와는 다른 개념이며 선진국에선 199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