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램버스 D램과 S램,플래시 메모리와 1백28메가SD램 등으로 메모리 제품의 생산 구조를 황금 분할,세계 반도체 시황 악화로 인한 영업 위기를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SD램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는 점을 감안,수율 제고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축적인 생산 품목 조정으로 수익력을 높이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1백28메가SD램의 생산 비중을 64메가SD램의 2배로 높인데 이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램버스 D램과 S램,플래시 메모리 등의 생산량을 높여 ''제품 믹스''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가격이 급락한 64메가 및 1백28메가SD램의 경우 생산비중을 전체의 17% 가량으로 낮추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경쟁사에 비해 20∼30% 높은 가격을 유지키로 했다.

램버스D램은 펜티엄Ⅳ의 가격인하로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작년 3천만개에서 올해는 4배 이상 많은 1억2천만∼1억8천만개를 생산,1위 자리를 다질 방침이다.

작년에 15억1천만달러어치를 팔아 점유율 30% 가량을 기록한 S램의 경우 올해는 23억5천만달러,플래시 메모리는 작년 4억달러에서 올해는 7억달러로 매출 규모를 각각 올려 잡았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고집적도의 NAND형(데이터저장용)에 주력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고스피드의 NOR형(코드저장용) 생산도 본격화하기로 하고 올해 모두 1억3천4백만개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DDR SD램의 생산도 탄력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