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내년 4월1일자로 회사를 3개사로 나누는 내용의 회사 분할안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 참석 주식의 93%,재적 주식의 42%인 4천3백31만여주가 분할안에 찬성,주총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내년 4월부터 △(주)LG CI(지주회사 겸 생명과학 등 신규사업) △(주)LG화학(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산업재) △(주)LG생활건강(생활용품 화장품)으로 각각 분할된다.

분할 이후 신설법인의 주식은 내년 5월초 상장된다.

기존 LG화학의 주주는 자본금 분할비율에 의해 현재 LG화학 1주당 △LG CI 0.18주 △LG화학 0.66주 △LG생활건강 0.16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기존 LG화학 대주주들은 기업분할후 화학과 생활건강지분을 매각하고 LG CI지분을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향후 경영방안=지주회사가 되는 LG CI는 2002년 외자를 유치해 생명과학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후 2003년에 공개할 계획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LG화학이 개발한 팩티브에 대한 미국FDA(식품의약국)의 신약승인이 유보돼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 데 대해 회사측은 이날 주총에서 "조만간 긍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신설되는 LG화학은 현재 수익창출능력이 가장 뛰어난 분야다.

여유자금을 자체사업으로 돌릴 수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치중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제품 비율을 현재 37% 수준에서 49% 수준으로 높이고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2차 전지 디스플레이소재 등 소재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신설되는 LG생활건강은 독자생존해야 하는 만큼 부진한 사업분야에서 철수하는 한편 화장품 등의 사업분야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김성택.장진모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