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14일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2천6백만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비스업체 AOL과 CNN방송 영화사업 잡지타임 등을 소유한 타임워너가 합쳐진 종합 미디어그룹 ''AOL타임워너''가 탄생하게 됐다.

양사의 합병금액은 현재 주식 시가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1천1백억달러(약 1백32조원)에 달한다.

양사는 지난 1월 초 합병계획을 발표하고 당국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FTC는 그동안 합병사의 지나친 독점을 우려해 승인을 미뤄왔다.

FTC 위원 5명은 이날 AOL로부터 타임워너의 고속케이블망을 독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합병을 승인했다.

양측의 합의는 △AOL 회원들은 AOL이 아닌 다른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타임워너의 고속케이블망을 이용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으며 △AOL과 타임워너는 타사의 서비스 내용을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