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교포 벤처기업이 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텔레겟(대표 김형종.사진 www.teleget.com). 이 회사는 대형 물류창고를 갖추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종합 온라인 상점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내년 3월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과 상품 공급업체와의 계약에 대한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종(41)사장은 미국 유타주립대에서 고체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95년 캐나다로 건너가 텔레겟을 창업했다.

김 사장은 "인터넷 소매업은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가장 신속하게 배달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텔레겟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겟은 대형 물류창고와 인터넷 사이트를 마련해 상품 공급업체들에게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제공한다.

상품 주문,사이트 관리,거미줄 같은 물류망을 통한 신속한 배달 등은 텔레겟이 책임지는 대신 상품 매입과 재고 관리는 각 상품 공급업체가 맡게된다.

직접 상품을 구입해 재고 부담을 안고 사업을 펼치는 일반적인 인터넷 쇼핑몰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3시간 이내에 상품을 소비자 손에 갖다 줄 수 있는 자체 물류망을 보유한 것도 텔레겟의 강점이다.

이미 토론토에 있는 13개 생활용품 회사들과 입점 계약을 맺었다.

텔레겟은 우선 토론토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KTB인큐베이팅(대표 송낙경)과 제휴를 맺고 국내 인력자원과 인터넷 솔루션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도 갖기로 했다.

김 사장은 "캐나다에서 벤처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난 뒤엔 일산 분당 등과 같은 국내 신도시에서 텔레겟의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02)2188-5500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