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소규모 소매금융에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3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비은행 금융협회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증자 M&A(인수합병) 등 가시적인 자구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금고업계의 자율적 M&A 추세와 맞물려 소규모 소매금융기관간 M&A, 전략적 업무제휴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비은행 금융기관은 내년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앞두고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외부감사 공시 등 경영투명성을 제고해야 시장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은행권의 "소규모 다수기관"의 특성을 감안,감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협회에 자율규제기능을 강화할 방침"고 밝혔다.

한편 농협 등과 비교해 건전성감독 측면에서 형평을 맞춰달라는 박진우 신협중앙회장의 요청에 이 위원장은 "부실여신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현재 자산규모 3백억원으로 돼 있는 외부감사대상 적용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