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을 채권단이 아닌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직접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과 관계 없이 예정대로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동차 소그룹의 계열분리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20일 "이달말까지 자동차 계열분리를 마친다는 당초의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를 위해 예정됐던 대로 21일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열분리 신청서에는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매각 계획서가 첨부될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소그룹은 공정위의 심사절차 등을 거쳐 오는 9월1일자로 정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매각과 관련,9.1% 가운데 6.1%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펀드 등을 대상으로 빠르면 2~3일 이내,늦어도 이번주 말까지 직접 분산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현대증권 내에 국내와 해외별로 태스크포스를 구성,원매자를 물색키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자동차 지분 6.1%를 한꺼번에 매입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력을 갖춘 곳이 없어 지분을 쪼개 팔기로 했다"면서 "국내보다는 해외 쪽이 상대적으로 원매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