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출신 금융공학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한 벤처기업이 새로운 채권투자시스템을 개발했다.

금융솔루션 개발업체 와이즈솔루션(대표 허성무)은 채권 발행·유통시장과 투자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채권투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창업과 함께 고객관계관리(CRM)전문 디엠에스랩과 데이터관리 전문 와이즈에프엔으로부터 4억원을 투자받아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 시스템은 채권시가평가제가 실시되면서 높아진 과학적 채권운용의 필요성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발행기업과 채권발행 세부내용은 물론 장내·외 거래정보까지 자세히 볼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날짜별 및 채권종류별로 자동 시가평가를 해준다는 것.신용과 유동성에 관한 정보도 함께 알려줘 합리적인 채권운용을 도와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허 사장은 "채권을 사고파는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효율적인 채권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이미 유리자산운용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고 동양오리온투신운용과도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 7명 가운데 5명이 KAIST 선후배 사이다.

허성무(35)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파생상품을 전공한 그는 동양선물과 동양증권,유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를 지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온 손규현(39)이사 역시 KAIST 경영과학 석·박사.대우경제연구소와 대우증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합류했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조희연(40)이사도 KAIST 경영과학 석·박사.울산대 경영대학 부교수이기도 한 그는 와이즈솔루션에 많은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들은 "엔지니어들이 만든 기존 채권투자시스템은 콘텐츠가 정교하지 못했다"며 "실제 금융전문가들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와이즈솔루션 시스템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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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