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워드 프로그램 시장 장악을 위해 대공세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훈민정음"프로그램을 무상 공급하거나 97%까지 싸게 파는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할인판매의 경우 한 학교에서 한개 프로그램만 사면 내부의 전체 PC에 모두 설치해 쓸수 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한글과컴퓨터에 이어 삼성전자도 "합법적 복제"를 통한 불법사용 방지대책에 뛰어든 셈이다.

할인판매할 제품은 삼성전자의 워드 프로그램"훈민정음 오피스 2000"정품과 업그레이드용제품.아카데미제품(학생용 버전),그리고 단품인 "훈민워드""훈민시트2000""훈민스케줄러2000"등이다.

할인 프로그램은 학교내 교육장,행정부서 그리고 학생들 개인용의 3가지로 나뉜다.

초중고등학교및 대학교의 PC교육장의 경우 교육장 한 곳에서 단 한개 제품만 사면 내부의 모든 PC에 설치할 수 있다.

정가 11만원인 "훈민정음 오피스2000"정품을 10만원에 판다.

삼성전자측은 전국에 약 1만2천5백곳인 PC교육장 전체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개 교육장에는 평균 50~1백대의 PC가 있다.

또 각 학교 행정업무용 PC에 대해서도 학교당 1개 프로그램만 사면 그 안의 모든 PC에 설치할수 있게 했다.

구입형태는 프로그램을 3달동안 무료로 쓰고 이후에는 기관 규모에 따라 70~97%까지 할인된 값에 살수 있다.

70% 할인할 경우 11만원인 제품을 3만1천2백40원에 살수 있다.

구입가에 따라 1~5년의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받게 된다.

학생들은 2천원만 내면 "훈민정음 오피스2000"을 살수 있다.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사업팀 서병문상무는 "정부의 강력한 불법 소프트웨어(SW) 단속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으로 정품을 사지 못하는 학교와 행정기관을 위해 이런 할인판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부의 불법복제 단속이후 경상대 울산교육청 김해.김제.원주시청 강원도청등 학교와 관공서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4월 워드 프로그램 매출은 1~3월 평균에 비해 70%정도 늘었다.

5월에는 1~3월보다 2백%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