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5월 두달 연속 하락했던 소비자물가가 6월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 원유가 인상에 따른 국내 석유류 제품가격 인상이 주요인이었다.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5%,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2% 상승했다.

전월대비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0.2%,2월과 3월 각각 0.3% 올랐고 4월과 5월엔 각각 0.3%와 0.1%가 떨어졌다.

통계청은 6월 상승률(0.5%)의 5분의 4는 석유류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수.축산물가격,집세 등도 상승을 주도한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하반기에는 의료보험수가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는데다 장마 태풍 추석 등 계절적 요인들까지 겹쳐 있어 물가상승부담이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연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2.5% 이내에서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중 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전달보다 1.2% 상승했고 농축수산물도 0.3% 올랐다.

공공요금은 도시가스가 6.8%나 오른 가운데 전체적으로 0.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집세는 전세가 0.3%,월세가 0.1% 상승했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0.8%,월 1회이상 구입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 구입빈도별지수는 0.9% 상승했다.

반면 생선 채소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는 0.5% 하락했다.

농산물(곡물 제외)과 석유류를 뺀 소비자물가지수(근원인플레이션)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공업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받아 전달보다 0.7% 높아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