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신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 경제가 제2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없다고 2일 밝혔다.

쾰러 총재는 이날 오후 호리구치 유스케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과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 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회복속도는 놀라울 정도"라며 "이제는 회복 이후의 경제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현대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한국의 대통령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 경제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쾰러 총재는 4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 학계인사 등과 만날 예정이다.

3일에는 한국은행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총재에 취임한 쾰러총재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정으로 태국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중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