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경쟁업체인 LG전자에 컬러TV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대우전자는 2일 LG전자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제니스사에 14인치 누드형 컬러TV 1만5천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제니스 브랜드가 달려 미국 맥도널드사에 공급돼 고객경품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맥드널드측은 빅맥 햄버거를 사는 고객들에게 지난 4월부터 모노폴리(우리나라 윷놀이와 비슷)라는 게임을 통해 TV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경품으로 주고 있다.

대우는 이 제품을 지난 4월과 5월에 5천대씩을 제니스에 제공한데 이어 이달에도 5천대를 내보낼 계획이다.

제품은 오렌지 블루 그린등 3색으로 구성돼 있으며 속이 보이는 누드형으로 제작돼 N세대를 타켓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격은 1백10달러대이다.

대우전자 미국판매법인(DECA)측은 "지난 1월 미국 동계 전자전에 제품을 전시할 때 디자인 품질 가격등에 만족한 제니스 관계자들의 눈에띄어 낙점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우측은 이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청소년층에 인기를 끌고 있어 누드TV 전용 금형을 새로이 제작하고 국내에도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