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IMT-2000 등 휴대통신기기에 들어가는 영상표시장치인 유기EL(유기전계 발광소자)을 집중 육성키로하고 오는 2003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김수필 삼성SDI 대표는 7일 "무선 인터넷 시대의 핵심 디스플레이인 유기EL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 세계 시장을 30%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사업 등에서 활약해온 최연수 이사를 팀장으로 40명으로 구성된 유기EL사업 테스크포스팀을 최근 발족했다.

테스크포스팀은 2001년 상반기중 1.6인치 멀티컬러 유기EL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2인치 풀컬러 유기 EL을 내년 상반기중 개발 완료하고 하반기에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유기EL시장은 현재 일본업체들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서 앞서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업체와 삼성SDI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내부 유보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요소기술 개발을 위해 인력도 일부 보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태스크포스팀이 연구개발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유기 EL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유기 EL세계 시장은 2002년 8억달러에서 2003년 16억달러,2004년 21억달러 등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유기EL=청.녹.적색의 자체 발광하는 유기화합물을 유리기판위에 올려 만든 영상표시장치이다.

15V이하의 낮은 전압으로 작동되며 아주 얇게 만들 수 있는게 특징이다.

시야각이 넓고 응답하는 속도가 빠르며 생산공정에 드는 비용이 크지 않는 등 기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문제점을 많이 해소했다.

주로 이동통신 단말기, 개인휴대정보 단말기(PDA), 핸드PC, 카네비게이션, 카스테레오 등의 화면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