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올해 예정된 구조조정을 앞당겨 자동차부문 4개사를 포함한 11개 계열사의 그룹분리를 오는 9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 계열사는 24개로 줄어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1백81%에서 9월에는 1백74%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는 27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등 자동차소그룹 4개사와 인천제철 등 10개사를 올 상반기중 계열분리 또는 청산하고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현대석유화학은 9월까지 분리작업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반기까지 계열분리되는 회사는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현대강관 대한알루미늄 현대에너지 등 3개사와 현대오토넷에 합병되는 티존코리아 등이며 현대우주항공은 청산된다.

현대는 이같은 계열사정리가 완료되면 지난해말 현재 31개사인 계열사에 현대생명 현대오토넷 및 현대전자 등에서 분리되는 신설회사 등 4개사가 추가되고 11개사가 줄어 24개사가 남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52조 5천9백55억원인 부채가 31조 3천9백16억원으로 줄게 돼 부채비율(자산재평가분 제외)이 1백81%에서 1백74%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채규모는 99년말 기준의 삼성 부채액 38조4천억원보다 적은 것이다.

또 현대의 자산은 51조7천억원, 자본은 20조3천억원으로 각각 줄게 돼 삼성(자산 64조7천억원, 자본 26조 3천억원)보다 적어지게 된다.

현대는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계획을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악화설이 퍼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