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홍콩의 인터넷지주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중국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회사 H&Q아시아퍼시픽의 자회사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한국의 대기업과 벤처캐피탈업체 등과 함께
홍콩의 인터넷지주회사 애크미 랜디스 홀딩스(Acme Landis Holdings)를
2천6백만달러에 인수했다.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본사인 H&Q아시아퍼시픽의 아시아지역 투자펀드
3억달러를 활용,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중국 인터넷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국내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1억달러 규모의
한국전용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애크미 랜디스를 지주회사로 활용해 중국의
인터넷시장에 한국기업들과 공동진출할 계획이다.

H&Q는 지난해 홍콩정부에 12억달러를 투자하는 실리콘항구(Silicon Harbor)
프로젝트를 이미 제안해 놓았다.

중국과 화상권의 인터넷시장이 15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급격히
신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일본과 미국의 투자자금이 홍콩으로
몰려들어 중소형인터넷회사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지난해 신주인수를 통해 기업을 홍콩 기업을 인수했고
지난 12월에 히카리통신은 골든파워인터내셔날 홀딩스의 지분 55%를
매입키로 합의를 본 상태다.

<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