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초고속통신망인 ADSL용 모뎀을 대량 생산하는
한편 전파흡수율(SAR) 측정장비를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50억원을 투자해 원주에 건평 6백평규모의 ADSL모뎀 전용공장을
건설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공장에는 미국과 일본산 장비를 이달말까지 설치하고 내달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초기 연산능력은 60만대이며 올해중 증설을 거쳐 연산 1백20만대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산일렉콤은 한국통신에 ADSL용 모뎀 납품을 추진중이며 이 경우 연간
2백억원의 매출증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파흡수율 측정장비를 스웨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국산화했다.

포항공대 박위상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이 장비는 휴대폰처럼 밀착
사용하는 전자통신기기로부터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기기다.

대당 가격이 수입품의 절반수준인 1억5천만원선이다.

홍성용 사장은 "SAR 측정장비 개발로 전자파 흡수체의 성능 측정과
품질향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장비를 휴대폰 제작업체뿐 아니라 연구소 대학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산일렉콤은 기존 사업인 컴퓨터용 전원공급장치의 매출증가와 신사업
확대로 올매출을 작년의 2배인 1천1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백2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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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