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레모니아 마이빈 등 음료브랜드를 제일제당에 넘기고
식음료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LG는 비타민C음료 레모니아,감식초 음료 마이빈의 브랜드를 제일제당에
매각하고 청소년 탄산음료 "H.O.T" 등 나머지 음료도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에 따라 경기도 이천공장에 레모니아 등의 설비를
갖추고 10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LG는 지난 93년 "맛그린"이라는 조미료로 식품제조업에 뛰어든 이후
양념류,음료 등 사업에 진출했으나 판매부진으로 하나 둘씩 사업을
포기해왔다.

LG는 지난해 음료사업 부문에서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 관계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식품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와 솔의 눈 외에 여성취향음료인
레모니아와 마이빈이 가세함으로써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음료사업 확충을 위해 별도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