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MP3음악파일을 판매하는 사업이 잇따라 선보인다.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나눔기술은 인터넷음악사이트인 "렛츠뮤직"
(www.letsmusic.com)에 MP3 전문쇼핑몰(www.allmp3.com)을 개설, 10월1일부터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메이저음반사인 대영에이브이도 인터넷음반쇼핑몰인 "튜브"
(www.tube.co.kr)를 통해 10월1일부터 유명가수들의 대중가요를 MP3음악파일
형태로 판매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PC통신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이래 구입할 수 없었던
대중가요의 MP3음악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살 수 있게 됐다.

나눔기술의 렛츠뮤직은 최근 도레미레코드와 합작해 설립한 "인터넷음악
유통"(IMD)을 통해 확보한 3만5천여곡을 MP3파일형태로 만들어 판매한다.

IMD는 현재 도레미레코드를 비롯, 동아기획 사운드코리아 쌍용기획 등
7개음반사와 음원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렛츠뮤직에서는 이들 음반사에 소속된 김건모 조성모 유승준
임창정 이소라 등 인기가수들의 최신곡들을 구입할 수 있다.

곡당 가격은 평균 9백원선 수준이다.

이는 음악CD가격을 고려해 음반사들이 합의한 가격으로 기존 PC통신서비스
(분당 30~40원, 곡당 4백~5백원)에 비해 2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나눔기술은 곡당 9백원인 MP3파일의 구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소액결제
시스템인 "아이민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용자들은 편의점 서점 레코드점에서 공중전화카드와 비슷한 선불정액
카드인 "아이민트카드"(5천, 1만원권)를 구입한 후 사이트에 들어가 카드에
적혀있는 고유번호 등을 입력하면 MP3를 구입할 수 있다.

나눔기술은 오는 12월1일부터 카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기존의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방식으로 사이트에서 사이버카드
(1만, 2만원권)을 구입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눔기술은 또 초기시장 활성화와 신용카드결제가 불가능한 청소년층을
위해 선착순으로 가입자 3만명에게 5천원권의 사이버카드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대영에이브이의 "튜브"는 윤종신 젝스키스 핑클 이승철 양파 이현우 등
인기가수들의 5천여곡을 곡당 9백원을 받고 판매한다.

이를 위해 D.S.P엔터테인먼트 백산미디어 신촌뮤직 등 음반기획사들과
음원계약을 맺었다.

대영에이브이는 결제를 위해 "큐브뱅크"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원들로부터 계좌이체등을 통해 받은 선금에서 구입실적에 따라 공제해
나가는 방식이다.

또 올해안으로 소액결제시스템 개발사와 제휴, "아이민트"와 같은 방식의
선불카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터넷뮤직 웅진미디어 리퀴드오디오코리아 삼성전자 등이
올해안으로 MP3음악파일의 유료판매를 준비하고 있어 황금시장이라고 불리는
인터넷음악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