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장기주택자금을 빌려 쓰고 있는 고객들에게 물리는 대출금리를
0.5~0.7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연 12.25~12.5%의 고금리를 물던 1백만명 이상의 기존 대출자들이 이자부담
을 덜게 됐다.

주택은행은 9일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어 금리하향 폭과 적용되는 상품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주택은행은 그동안 신규대출금리만 낮추고 기존 대출자들에게는 연 12%대의
높은 금리를 물림에 따라 거센 항의를 받아 왔다.

기관마다 연 9%대의 한자리수 금리로 주택자금을 풀고 있는데 기존대출자들
만 연 12%가 넘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가 연 10%대를 유지하던 IMF체제 이전의 대출금리(연 11.5%)보다도
높아 고객들의 불만은 클수 밖에 없었다.

주택은행은 신규대출자에겐 연 9.50~9.95%의 금리를 적용하는 3년만기
웰컴주택자금대출상품을 지난 4월 내놨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로 조달한 장기 예금이 아직까지 대출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어 역마진의 부담이 있지만 고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