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구조조정 태스크포스 간사인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세계적
추세인 인수합병 사업양수.양도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업구조조정이 경제전반에 확산돼 우리 경제의 실추된 대외
신인도를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반도체부문 표현이 애매한데, 일원화를 위한 지분비율을 계속 논의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일원화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지분율에 대해서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쓴 것이다"

-지분비율에 합의가 안되면 일원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인지.

"분명히 일원화하기로 한데는 합의했다.

성사 안될 경우는 상상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5대 5로 하자는 LG측과 7대 3으로 하자는 현대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의견접근을 시도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다"

-철도 항공기 석유화학 등 부문에서 외자유치는 어느 정도 단계인지.

"개별회사가 현재까지 외국 기업과 접촉해 왔다.

개별회사 단위에서 논의할 때보다 통합한 이후에는 더욱 용이해질 것이다.

성사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얘기다"

-부채비율 감소를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했는데.

"구조조정의 실제적인 성과를 높이기 위해 요구한 것이다.

브리지론 형태로 부채를 줄여 줘야 한다.

통합회사가 정부의 방침대로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이런 지원이 필요하다.

또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던 전례에 따라 만기 연장한 금융부채는
10년 거치 일시 상환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이자율도 은행권은 프라임레이트에, 비은행권은 여기에 1% 더한 금리를
적용토록 해야 한다"

-구조조정 대상 17개 업체의 부채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가 어느 정도 지원해야 하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평가기관들이 구체적인 부채를 계산할 것이다"

-통합 과정에서 고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조조정의 목표는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이다.

고용조정 문제는 원만하게 합의가 될 것으로 본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빅딜(대기업간 사업맞교환)이 빠진 것 같다.

"사업교환만이 구조조정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봐도 컨소시엄형태가 많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