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관련 각종 장비를 잇따라 국산화, 올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오토피스엔지니어링(회장 정희자)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여성경영인인 정회장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3년 20일간의
금식기도후다.

5년이 지난 지금 정회장은 감사기도를 하고 있다.

역경을 딛고 국산화를 달성, 20여년간 국내시장에 군림해온 외국산을
물리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회사가 최근 개발한 굵직한 성과물은 (원격 입출력제어시스템)DTS와
자동발매기.

13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DTS는 지하철.철도 차량의 운행에 관련된
신호제어 및 표시정보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장비다.

이시스템은 동일 버스(Bus)상에 2개의 시스템을 탑재, 1개가 고장났을
경우 다른 시스템이 자동으로 감지해 동작을 수행하는 이중계(Fail safe)
기능을 보유한 신기술품이다.

통신중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도 자기진단 기능에 의해 자체적으로 라인을
교체해 통신을 수행한다.

차량이 엉뚱한 노선으로 이탈할 가능성을 완벽히 예방한 국산제품이다.

성남공장에서 생산되는 DTS는 최근 일부 지하철 역사에 설치되면서
20여년간 자리잡고 있던 외국산 노후장비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전철역사 뿐아니라 공장 첨단빌딩등 원격제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적용할수 있어 시장규모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역무자동화 부문에서는 지하철 운용자용 승차권발권기와 승객용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4년여만에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여 기술진들이 개발한 품목은 이밖에도 전산경매시스템 방범설비시스템
역단위전산기 출입통제시스템 공정제어관리시스템등이다.

시스템 설계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능력을 갖춘 것이 이를
가능케 했다.

생산 설치 사후관리까지 프로젝트 관리능력도 구비, 이제 영업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회사는 올해 DTS부문에서만 최소 3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철도 신설이 활발한 중국 및 동남아지역 수출에도 나서기로 하고 상담을
진행중이다.

정회장은 "틈새 품목을 골라 전직원이 밤낮없이 힘쓴 결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았다"며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02)579-6750

< 문병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