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이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이 미국과 일본 등을
제치고 우리나라 기업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예측한 주요 지역별 수출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2백억달러 수준이었던 아세안 시장에 대한 수출은 2000년까지 연평균
15.8%의 신장률을 나타내면서 2000년에는 수출액이 3백6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 시장은 연평균 23.5%의 수출신장세를 기록, 수출액이 96년
1백14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2백6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과 일본시장의 경우 각각 4.8%, 6.2%의 수출증가율을 보이면서 2000년
수출액이 각각 2백62억달러, 2백억달러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00년 아세안과 중국은 미국과 일본을 추월, 우리나라의 1,2위
수출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96년 1백53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인 유럽연합(EU)시장은 매년 9.5%의
수출신장률을 나타내 2000년에는 수출액이 2백2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남미 시장과 러시아.동유럽 시장은 96년 각각 90억달러, 47억달러에서
2000년각각 1백35억달러, 90억달러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인도
시장은 연평균 29.7%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12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수출
이 증가할 것으로 무공은 전망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